쓸 만한 아이
책소개
<밤티 마을> 시리즈와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등 아이들은 물론 성인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작가 이금이의 단편 동화집. 작가는 부모들의 '과보호'와 '무관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요즘 아이들의 삶을 그려낸 열두 가지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지은이의 다른 동화들이 그렇듯, 여기에 실린 단편들도 모두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딛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커다란 사건도 없고, 넋을 빼놓는 진귀한 상상력도 없다. 그러나 현실의 한 장면을 예리하게 짚어낸 이야기는 마음 속 가득 그에 공감하게 만든다.
수영복 입은 여자 사진을 훔쳐보기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 엄마의 잔소리는 뒤로 한 채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일쑤인 아이들이 1부 '나를 꼭 닮은 아이들 이야기'에 등장한다. 2부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아이들 이야기'에는 아이다운 소박한 마음이 빚어낸 짠한 이야기들이, 3부 '마음 속에 별을 간직한 사람들 이야기'에는 세상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담겨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지은이는 얘기한다. 늘 천사와 같은 모습을 하고 늘 착한 마음만 먹는 너희들은 아니지만, 너희들은 쓸 만한 아이들이라고. 그리고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인정하게 된다. 선생님에게, 부모님에게, 친구들에게 늘 사랑만 받고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장점이 있다,라고.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에서 작가와 함께 작업을 한 경험이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원유미의 연필 그림도 좋다. 인물의 표정, 동작이 잘 드러나도록 생동감 있고, 다양한 구성을 취해 그림의 역할을 확실히 인식시킨다.
* 책에 실린 단편 중 '대화명 스타짱'은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읽기' 교과서에, '우리 집 우렁이각시'는 5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금이의 단편 '송아지 내기'와 장편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일부 역시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2002년 출간 된 책의 개정판.
목차
제1부 나를 꼭 닮은 아이들 이야기
대화명 스타짱
인형 뽑는 아이
그림 속의 여자들
우리 집 우렁이각시
제2부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아이들 이야기
쓸 만한 아이
제비집
선물
산타 수찬
제3부 마음 속에 별을 간직한 사람들 이야기
별을 이고 온 아저씨
달맞이꽃 피는 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사과
진짜 별을 찾습니다
수상내역
2차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