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
책소개
푸른책들 푸른도서관 시리즈 36권.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작가 이금이의 청소년 소설로「푸른책들 보물창고」카페에서 일일연재되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우선 화자가 청소년이 아닌 교사인 것부터가 색다르다. 액자 형식은 이미 익숙한 구도이지만, 누가 쓴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액자 속의 글이 다른 청소년소설에서는 찾기 어려운 묘한 긴장감을 만든다.
이 작품은 주인공 ‘이봄’의 결석에서부터 시작한다. 화자인 봄이의 담임 선생님은 누군가 자신의 책상 위에 두고 간 미스터리한 글을 읽으면서 봄이의 결석을 둘러싼 숨겨진 사건들을 추론하게 된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자신의 반 아이들의 모습이, 사실이라고 믿기 어려우나 믿지 않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그려진 글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담임 선생님은 머리가 아찔해진다.
“아이들이 모두 거짓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사실은 진실이라면?”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거짓이 휘두르는 보이지 않는 폭력에 진실이 어떻게 왜곡당하고 유배당하는지를, 그리고 진실이 어떻게 제자리를 되찾기 위해 싸워 나가는지를, 청소년들의 세태 묘사와 쫀쫀하게 짜여진 구성을 바탕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외모지상주의나 집단 따돌림 같은 소재가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문제인 ‘진실’이라는 가치를 다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목차
수상내역
2차 창작